가만히 손을 보다 #41

일상 2020. 1. 17. 14:49


가만히 손을 보다 - 구보미스미/ 은행나무



구보미스미 소설을 처음본건 25살이었나 이떄도 잠깐백수였는데

소설을 많이 읽을때였다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밤의팽창/길잃은 고개가있는 저녁/

이렇게 순서대로읽었다. 

제목이 좋았다.

이작가의 소설은 거의 4명의 남녀가 뒤섞여 얽히는 관계와 각자의 감정들을 쓴다,

사건은 별로없다. 나는 이미지묘사나 감정표현이 길게 되있는 걸좋아하는거같다.


가만히손을 보다는 최근에 나온 책이라서 바로 빌려봤다.

여1,남1,남2,여2 이렇게 말할껀데

여1은 폐가같은데서 할아부지랑 둘이살다가 돌아가셨다.

여1을 좋아하는 남1과 일하다만난 유부남 남2를 좋아하는 여1 

남1의 섹스파트너에서 동거녀가 된 여2 

감정도 다들 엉망이고 외롭다.

그안에 있는 호수 요챕터는 여1의 입장에서 쓴부분인데

이거읽고 지하철에서 눈물흘렸다 ㅠ


사랑에 목메는 여인, 그런여인에게 집착하는 남자

사랑이 뭔지모르는 유부남, 사랑을 믿지않는 유부녀 


이들이 다엮여서 시간은 한5~6년이 흐른다.


섹스묘사 참 외롭고 쓸쓸하게 잘되있다.

읽으면서 하고싶다는 생각이 전혀안드는데

어쩐지 경험해본거같이 내얘기를 쓰는건가 싶을 정도로 묘사가 잘되있당..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강력한 감정을 가질만큼 

누군가를 좋아해본적도 없는 것이다. 

- 그녀와 보낸 첫날밤에 목격했던 다리사이의 균열이었다.

그녀는 죽으면서 다리사이의 균열이 아닌 새로운 균열을 수많은 대중에게 보여준셈이다.

어쩌면 그녀는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림으로써 본인다리 사이의 균열이 아닌 다른부위의 

새로운 균열을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닐까?

-히토미가 내뺨을 때렸뎌ㅏ. 하지만 어루만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약한 힘이었다.




내가 책을 왜읽는걸까

예전에는 책으로 새로운 경험담을 듣고싶었던거같은데

요즘은 내 생각 내감정을 책을 읽고 공감하고싶은거 같다.

그럼쫌 맘이 편한거같기도하고 

폰만들여다보다가 활자를 집중해서 들여다보는일도 좋은거같고

수영을 빡세게 하고 책을 보면 잘읽히는거같기도하고 

몰랑 

암튼 좋아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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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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